여름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쩜 이리도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우리가 피부 관리나 얼굴 성형뿐 아니라 비만치료 시술이나 지방흡입 등 적극적인 체형 관리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많은 병원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진행하고, 지방흡입에 대한 정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관심과 수요에 비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지방흡입 수술만 하면 엄청난 체중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문제다. 지방흡입의 가장 큰 목적은 라인 개선과 사이즈 감소에 있다.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종아리 등 군살이 붙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 가려져 있던 라인을 되살려주는 수술이다.
그래서 제거되는 지방 양은 많지만 그것이 체중감소와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즉 체중은 조금 감소해도 부피가 큰 지방이 제거되기에 체형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방흡입술은 또 시술 후 바로 ‘짠!’ 하고 날씬해지는 마술도 아니다. 사이즈 감소를 본격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수술 후 약 2주부터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2주까지는 수술 부위가 부어 있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보름 정도 지나면 옷을 입을 때마다 신체 사이즈가 줄어든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수술 후 한 달이 지나면 목표 사이즈의 70∼80%에 도달하게 된다. 넉넉잡아 수술 후 두 달 정도면 대부분 100% 목표 사이즈를 체감할 수 있다.
수술에 대한 통증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지방흡입도 엄연히 수술이다 보니 통증이나 멍이 없을 수는 없다. 통증의 강도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정확히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오랜만에 등산을 했을 때 다리에 알이 배겨 아픈 느낌 정도로 설명하면 가장 비슷할 것 같다. 수술 부위가 다소 욱신거리고 당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3일 후면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된다. 한마디로 아플까봐 수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지방흡입은 점점 대중화되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오해나 의문도 많이 있는 듯하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병원보다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꼼꼼하게 요모조모 따져보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