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면 크리스마스다. 성탄절이 되면 가족·연인들이 모여 케이크를 먹으며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케이크뿐만 아니라 초콜릿·쿠키·마카롱 등은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회나 동창회 모임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음식을 마주하면 절제하기 쉽지 않다. 일정한 양을 정해 놓지 않고 즐기다가는 그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쌓아온 노력을 잃기 쉽다.
케이크는 계란·밀가루·설탕·버터 등을 균형 있게 배합해 만들기 때문에 ‘디저트의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케이크의 바탕이 되는 동그란 모양의 빵을 ‘제누아즈’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느낌과 좋은 맛 때문에 대부분 동물성 크림을 사용한다. 또한 케이크의 옷 역할을 하는 생크림과 휘핑크림은 둘 다 우유크림으로 지방 함유량이 상당히 높다. 결국 케이크는 지방함량이 높을수록 부드럽고, 당분 함량이 높을수록 달콤해진다. 대부분 케이크 한 조각의 열량은 밥 한 공기(300㎉) 열량을 상회하는데, 당이나 지방 함량이 일반 밥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년 전부터 유행 중인 마카롱은 화려한 색과 쫀득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크 위에 과일 대신 장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빵 열량이 얼마나 높겠냐’고 생각하며 마카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마카롱의 주재료는 설탕 한 가지다. 무심코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설탕 한 컵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돼 결국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마카롱 1개의 칼로리는 100~200㎉이지만 체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쿠키도 마찬가지다. 케이크나 마카롱에 비해 덜 달기도 하고 크랜베리와 오트밀 등이 들어 있는 쿠키도 많아 왠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쿠키 역시 버터와 설탕이 주재료이고 초콜릿·건포도·버터 등을 첨가해 만든다. 특히 풍미가 좋은 쿠키일수록 버터 함량이 높다.
그렇다고 디저트를 무작정 안 먹을 수는 없다. 지방흡입을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는 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알려주는 팁은 이렇다. 케이크는 한 번에 최대 한 조각 정도만 먹고, 이왕이면 녹차·허브티·아메리카노 등처럼 열량이 없는 음료(0㎉)와 함께 먹는다. 또한 케이크 위의 과일은 설탕에 절인 것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주변에 ‘양보’한다. 겉면의 크림도 처음부터 적당량을 덜어놓고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마카롱이나 쿠키는 1개 이상 먹지 않도록 양을 정해 놓는다. 특히 마카롱은 눈으로 즐기는 디저트라는 점을 인지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 하나만을 집어 커피와 함께 즐긴다면 우아함과 함께 날씬함까지 뽐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