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원하는 부위의 살을 빼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과 노력에 비해 효과는 적다. 운동만으로는 특정 부위의 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통과 ‘퇴행성 관절염’을 앓기 쉽다. 실제로 그런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이어트가 의지만으로는 안된다는 얘기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제일 많이 빼고 싶어 하는 부위는 대개 복부·팔·허벅지 등이다. 이 부위에 군살이 더덕더덕 불어 있으면 S라인이 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옷이 얇아지고 반팔차림이 많아지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내원하는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이번 여름에는 민소매를 꼭 입고야 말겠다’는 분들이 유독 많다. 특히 몸매에 비해 팔뚝이 유난히 굵거나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무쇠팔뚝이 된 미시족들이 그렇다.
복부·팔·허벅지 등처럼 유난히 살이 잘 붙는 부위는 움직임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방을 많이 저장해 뚱뚱해진 지방세포는 자극을 받으면 지방을 열량으로 전환해 소비한다. 군살이 많이 붙어 있는 부위를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질 수 있다는 등식이 성립한다. 하지만 해당 부위를 무조건 많이 움직여 자극을 준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유산소운동과 해당 부위에 자극을 주는 근력운동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을 때 비로소 해결된다.
말처럼 쉽다면 누가 부분 비만을 고민할까. 운동의 강도와 지속성이라는 고된 과정이 동반돼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은 강도 높고 무리한 운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운동은 노화를 방지하지만 과도하게 하면 세포의 재생을 막아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원인인 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막과 염색체, 단백질을 손상시켜 노화를 유발하거나 촉진한다. 또한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늘어나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 역시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격렬한 운동은 젖산을 축적시켜 여성의 무월경 증상 등을 불러오며 피로를 자주 느끼게 만든다.
다음으로, 운동의 지속성이다. 굶기보다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병원에서 식이영양상담을 받은 고객 대상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실천사항을 설문해 분석한 자료가 있다. 전체 665명 중에서 95%가 ‘음주 습관 개선’ ‘간식·야식 줄이기’ 같은 식습관은 개선했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기’는 23%로 가장 낮았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꾸준한 운동이 정답임을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최근 들어 특정 부위 탈출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미니 지방흡입’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국소 부위 지방을 제거하는 것으로,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별도 관리를 받지 않아도 된다. 회복도 그만큼 빠르다. 편안하고 간단하지만 효과는 지방흡입수술처럼 뛰어난 ‘람스(LAMS)’ 시술도 인기다. 시간과 노력 대비 S라인을 극대화할 수 있어 많이들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