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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에 식욕이 증가하는 이유
작성자 : 김하진원장 작성일 : 2010-11-30 조회수 : 7741

평소에는 초콜릿이나 과자 등 달달한 식품을 별로 찾지 않다가도, 이상하게 생리 시작 전이나 생리 중에는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이는 여성 호르몬 작용에 의한 신체 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세이기도 하다. 생리 전은 ‘황체기’ 라고 불리는 시기로, 배란 후 황체 호르몬(progesterone)이 증가하게 되는 시기이다. 생리 전 일어나는 신체 변화는 대개 이 황체 호르몬에 의한 것이다.                                               


이 생리 전(황체기)에는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보통 배란전과 비교해서 하루 섭취량이 90~500kcal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황체 호르몬이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지방 축적을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 축적 작용이 활성화 된다.


또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어 지방 축적이 잘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야간에 먹는 음식이 지방으로 더 잘 전환되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외에도 여성 호르몬의 주기와 식욕 증가 물질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생리 전부터 식욕이 증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생리 전에는 지방이 풍부한 음식이나 초코렛 같은 단 것에 대한 욕구가 유난히 증가하게 되어,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생리 전 발생할 수 있는 신체 현상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리 전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더라도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하지만 간혹 이러한 생리전의 신체 변화에 대해 심리적으로 지나치게 인식하여 마치 생리 전에는 먹고 싶었던 초콜릿이나 케익 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어도 되는 시기로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내 몸의 리듬에 따라야 한다”는 식의 변명으로, 그동안 참아왔던 식이조절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체적인 변화보다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생리 전 식욕이 늘거나, 다이어트에 방해되는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참거나 식이조절을 포기하는 대신, 대체할 다른 방법이나 음식을 찾거나, 참기 힘든 경우 적정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허브티와 같은 따뜻한 차 종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 생리 중 부종을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므로,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생리 중이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기분 전환이나 식욕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찜질이나 팩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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