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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보면 성취욕이 강하고 경쟁적인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다혈질이고 적극적이어서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는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적대적인 사람이 심혈관 질환이 잘 걸린다는 연구도 발표 되었다.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3년간 신뢰, 정직, 남을 돕는 이타성, 유순함, 관용 같은 성격 특성을 토대로 신체 내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벽의 두께를 측정하여 연관성을 알아본 결과 적대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혈관벽이 더 두꺼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혈관벽이 얇지만 적대적인 성격의 여성은 적대적 성격의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혈관벽이 두꺼워져 여성의 혈관이 성격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벽이 두꺼워 지면 심혈관 질환이 잘 발생하는데 이는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당뇨, 흡연,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높은 스트레스 역시 복부 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가족 중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국 플리머스 페닌슐러 의대 연구에 따르면 엄마가 비만일 경우 딸이 비만일 확률은 10배나 높았고, 비만인 아빠가 비만인 아들을 둘 확률은 6배 가량 높았다. 비만인 사람의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2, 3배 높고, 당뇨와 고지혈증의 경우는 각각 3배 이상 높아진다.
또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는 가족이나 친구의 식습관과 흡연, 음주 습관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고 콜레스테롤 식품을 즐겨 먹거나 흡연,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의 지름길이다. 흡연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2∼4배 증가시킨다. 흡연으로 혈관 내벽이 손상을 받게 되고 콜레스테롤이나 다른 불순물이 달라붙어 동맥이 좁아지거나 혈관벽을 딱딱하게 만들어 심장질환이나 뇌중풍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처럼 위험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 하려면 즐겨먹는 음식을 육류대신 채식 위주로 바꾸어 주고 짠 음식이나 국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지나친 고 칼로리 섭취는 심장에 좋지 않으므로 저 칼로리 음식과 소식을 생활화 하고 금연하며 술을 줄인다. 또 마라톤처럼 고강도 운동보다는 자신에 몸에 맞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정하여 운동습관을 기른다.
마지막으로 적대적 성격의 혈관이 미치는 영향은 흡연과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흥분 시 담배를 피면서 기분을 가라 앉히는 습관은 혈관벽을 2배로 두껍게 만드는 행위나 다름없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려면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항상 즐겁고 긍정적으로 사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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