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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을 이용해서 살을 뺄 수 있다?” 이 문장만 보면 젓가락을 이용한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젓가락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식사할 때 젓가락을 사용함으로써 평소 식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단기간 반짝 효과가 아닌 먹는 속도와 방법을 조금씩 천천히 바꿈으로써,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습관화 하는 것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본 사람들은 식사를 할 때 수저를 사용하지 않고 젓가락만 사용했다. 젓가락으로만 식사를 하면 입에 들어가는 양이 적고 속도도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일본도 식문화의 서구화로 인해 비만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대체로 비만율이 낮은 데에는 젓가락 문화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비만협회에서는 2년 전부터 비만자에게 젓가락만을 사용해서 식사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조금씩 천천히 먹는 식습관을 위해서는 젓가락이 유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면 한번에 뜰 수 있는 양이 줄어 든다. 한입에 넣는 밥의 양이 줄어드니 상대적으로 밥 한 공기를 비우는데 더 오래 걸리게 된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될 때 만복중추라는 신경을 자극해 그만 먹으라는 사인을 보내게 된다. 이 만복중추는 음식을 먹기 시작한지 20~30분이 지나야 대뇌에 그만 먹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 식욕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식사를 급하게 할 경우 실제 충분한 양을 섭취하더라도, 식욕은 남아있게 된다.
먹는 속도나 양과 관계 없이 뇌에서 배가 부른 것으로 인식하는 시간은 같기 때문에 빨리 먹는 사람이 더 많은 양을 먹게 된다. 똑같은 양을 더 오래 씹는다면 그만큼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데 소모되는 칼로리도 높아진다. 일일 섭취 칼로리 중 약 10%는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열량으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식사를 천천히 하면 혈당의 급상승을 막을 수 있어서 급격히 흡수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저를 사용하지 않으면 국물을 적게 먹게 되는 것도 젓가락 사용이 주는 장점이다. 보통 국물 음식에는 다량의 염분이 들어 있어 부종과 하체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저를 사용해서 수북이 한입 가득 먹어야 복스럽게 먹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젓가락으로 밥을 ‘깨작거리듯’ 먹으면 어른들로부터 있는 복도 달아난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천천히 먹는 것과 맛없게 먹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천천히 먹어도 얼마든지 맛있고 복스럽게 먹을 수 있는 법.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레 양이 줄고 소화도 잘되는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소 빠른 식습관이 고민이라면, 하루아침에 큰 변화를 이루긴 어렵겠지만, 수저보다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방법을 택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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