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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밥을 먹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얘, 우리가 죽을 때쯤에는 평균수명이 96살이래”.
친구의 말을 듣는 순간 ‘그 많은 날들을 살아내야 하나’ 하는 끔직한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밖에 없잖아?”와 같은 생각차이처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 내가 살아 온 날들보다 2배 이상의 삶이 남은 것에, 불완전하고 힘든 ‘나’로 살아내야 할 날들이 많다는 것에 겁부터 났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 머리에 쓰여있던 작가의 글이 생각 납니다.
“난 마흔이 넘어도 마음이 이럴 줄 몰랐어”
나는 친구가 말한 ‘이럴’의 의미를 한 순간에 확연히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십대의 미숙과 혼돈을, 삼십대의 현실적응 노력과 무력감을 서로 지켜보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이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그와 같으며, 그 마음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 될 수도 있음을 짐작한다. “나는 예순이 되어도 마음이 그럴 거라는 사실이 더 그래”
우리는 ‘이런’이나 ‘그럴’에 내포된 의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서로 공감하는 웃음을 나누었다.
이 작가의 말처럼 지금 그러한 마음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 되어 날 힘들게 할까… 나를 되돌아 보아도 20대에 내 마음을 내가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지금도 여전하니 아마도 그러할 것입니다. 아니 마음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실천하지는 못하는 영어공부, 운동(복근 만들기), 종아리 해결 등등의 과제처럼 말이죠^^
10년째 영어 공부를 해야지 결심만 하는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들보다도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걱정과 결심을 90살이 넘을 때까지 계속할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안되겠구나 꼭 해야지!” 하고 결심을 다지게 됩니다.
몸도 마찬가지 입니다. 90살까지 잘 살아내야 하는 몸이라면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90살까지 쓸 무릎관절이니 계단 내려올 때 쿵쾅쿵쾅 내려오지 말아 무릎에 부담주지 않고, 아무 음식이나 빨리 먹어 치워서 내 위와 간에 부담주지 말고, 허리근육이 안 좋은데 스트레칭으로 튼튼해 져야지 등등…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건강에 관심이 높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고객님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젊어서부터 몸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는데, 정작 나 자신은 실천하지 못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90살까지 살아내야 하는 몸이니 고객님들과 같이 내 몸에 더 관심을 갖고, 더 사랑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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