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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감독
이런 저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보면서는 적잖이 실망을 했었습니다. ‘아니 왠 어울리지도 않게 발랄한 척?’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미덕은 영화 중반부를 넘기고 나타난 어느 한 장면이었습니다.
극중 자신이 싸이보그라 믿는 영군(
그 순간에 왈칵하는 눈물을 꿀꺽 삼키는 일순의 얼굴 클로즈업. ‘ 아,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구나.’ 그 순간의 표정은 밥을 굶는 자식을 보며 눈물짓는 어머니의 죄책감 섞인 안타까움과 확연히 다르고, 불쌍한 사람을 향해 눈물짓는 선한 사람들의 동정심과도 다르며 단순히 이성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슬픔과도 명확하게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상대가 겪고 있을 신체와 정신적인 고통을 100% 이해하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까지 100% 이해하고서야 나오는 그런 안타까움. 그 때 스크린 가득 메운 일순의 그 찰나의 표정이 저에게는 ‘공감’ 이라는 추상적 단어의 구체적 이미지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추상적인 단어들이 어떤 이미지에 의해서 더 쉽게 이해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 예를 들자면 ‘기품’이라는 단어를 더 쉽게 떠올리기 위해서 오드리 헵번의 45도 프로필을 생각하고, ‘평온’ 이라는 감정을 더 쉽게 떠올리기 위해서 샤이오궁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이미지를 떠 올리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공감’ 이라는 형태가 없는 대상을 체감하고자 할 때 그 때의 일순의 표정을 떠올리면 ‘공감’이라는 것이 손에 잡힌 듯 뚜렷해집니다. 이렇게 저에게는 공감이란 것이 100% 꽉 찬 감정으로 각인되어있다 보니 쉽게 상대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할 뿐이지요.
“ 뭐가 먹고 싶어서 죽겠어요.” , “ 배고파서 미치겠어요.”
저의 하루 대화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 입니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은 아닙니다.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몸매를 만들고자 처절한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죠. 그것도 과거에 경험한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사람의 고통만큼은 절대 기억해낼 수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저로서는 공감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담자의 기본 역할에 충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 아 그게 말이지요. 우리 몸이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줄어든 체중을 보충하기 위해서 식욕을 증가시키는 물질을 내보내고… 그러니까…참아야 하고 …”
같은 이야기라도 제가 그나마 공감에 좀 가까워졌을 때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고객은 위로와 격려를 받은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참 공감에 미치지 못했을 때는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고객은 꾸지람을 들은 듯한 혹은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기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럴 때는 상담을 마친 고객이 진료실을 나설 때 붙잡고 이런 말이라도 하고 싶답니다.
“그래도 OOO님 살 빼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저희들 말고 또 누가 있습니까?”
영군의 고통을 공감하는 일순이가 감정의 교류를 넘어서 결국은 깜찍하고 참신한 해결책을 만들어 내어 영군을 도운 것처럼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는 우리들도 시작도 그렇게 또 결과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이 비록 완벽하게 100% 꽉 찬 공감은 못 되더라도 말이지요.
오늘도 우리들은 우리 고객님들과 “통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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