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참을 수 없는 졸음 춘곤증. 비만도 춘곤증의 원인이 될까
칼 바람과 추위가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에는 포근한 날씨가 반갑기도 하지만 원치 않는 졸음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바로 춘곤증 때문이다. 완연한 봄이 오기 전 춘곤증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가기 위해 오늘은 춘곤증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춘곤증’은 봄이 되면서 길어진 낮 시간에 맞춰 생체리듬이 변하는 과정에서 찾아온다.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계절병이라고도 불린다. 이 시기에는 춘곤증으로 인한 무기력증으로 체중감량이 더 힘들다고 고백하는 다이어터들이 상당수다.
원인으로는 겨울내 움츠리고 수축 되었던 몸이 이완되고 활동하게 되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상승하기도 하고, 활동량이 늘면서 각종 영양소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졸음, 현기증, 나른함, 피로감, 소화 불량 등이 있으며 주로 따스해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 나타나며 1주에서 3주 정도 증세가 지속된다.
평소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 고령자, 임산부 그리고 비만인에게는 춘곤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비만은 피로물질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 방해를 일으킨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하고, 뇌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여 피로도를 높인다.
특히 복부비만으로 인한 위장 기능 저하는 복부 주의의 순환을 방해,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소화 장애는 곧 현기증이나 졸음, 피로감 같은 춘곤증 현상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춘곤증 증상을 피하기 위해 그저 빨리 봄이 지나가기만 바라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이러한 증상은 피하는 게 아닌 이겨내기 위한 행동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아침식사는 필수로, 점심식사는 소량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는 음식을 씹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운동 기능이 적용되어 잠에서 깨는데도 효과적이며 뇌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 기력을 상승시켜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덕분에 졸음이나 나른함에 대한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점심때 과식이나 폭식을 할 경우 섭취된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나른함과 졸음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업무나 활동에 지장을 주므로 소량만 먹을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은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어 낮에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붉은 생선류나 닭 가슴살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된다. 밤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춘곤증을 이겨내는 현명한 식생활이다. 또한 영양분이 가득한 제철 식재료인 봄동이나 달래, 냉이, 꼬막 등을 곁들인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이후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겨울 동안 경직돼 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평소보다 스트레칭에 신경을 쓰고 추가로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동반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져야 한다. 깊은 잠을 자기 위해 아늑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정해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면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피곤하다고 신체 활동을 줄이면 오히려 피로도와 무력감이 증가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만성피로나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