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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윤찬 원장 지방흡입 재수술 이야기 ⑧] 과도한 흡입은 왜 발생할까?
작성자 : 박윤찬 대표병원장 작성일 : 2018-11-09 조회수 : 1315

허벅지나 복부, 팔뚝 지방흡입을 상담하러 온 고객들의 대부분은 "지방을 무조건 많이 빼달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방은 군살을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인데요. 고객의 바람처럼 지방을 무조건 많이 빼면 자칫하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지방흡입 결과는 무조건 지방을 많이 흡입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최대한 지방을 흡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조건'과 '최대한'의 간극을 파악하기까지는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합니다. 즉 숙련된 집도의만이 올바른 흡입의 기준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방을 흡입하기 위해선 캐뉼라라는 작은 관을 절개창에 삽입해 목표 지방층에서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를 흡입 '스트로크'라고 합니다. 

이 스트로크 동작을 피하 지방의 두께가 2cm인 피부에서 진행해 수술 후 1.5cm가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흡입을 진행하지 않은 다른 부위는 피하 지방 두께가 2cm이고, 흡입을 한 부분은 1.5cm가 된 것인데요. 이 두 부분의 두께 차이는 0.5cm입니다. 0.5cm는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잘못된 스트로크로 함몰됐다 하더라도 육안으론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피하 지방의 두께가 2cm인 피부에서 과도하고 무리한 스트로크를 해 0.5cm에 가깝게 흡입을 진행했다면, 최소한의 지방층마저 흡입된 것이므로 유착이나 울퉁불퉁함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큽니다.  요철이나 유착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올바른 스트로크는 실제로는 피하 지방에 1cm 정도 캐뉼라를 삽입해 흡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부분을 '과도 흡입 영역'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지방층을 너무 많이 남기면 고객이 지방흡입 수술 결과에 불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방흡입수술을 한 고객들이 남긴 지방흡입후기를 살펴보면 충분한 스트로크를 하지 않고 미진한 스트로크를 했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임상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이를 잘 파악하지 못해 과도하거나 미진한 흡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만큼의 지방을 뺐을 때 부작용도 생기지 않으면서 최상의 라인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지방의 약 5분의 1 또는 4분의 1 정도를 남기는데, 개인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집도의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방흡입을 많이 한 숙련된 의사일수록 지방을 최대한 빼면서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지방을 많이 빼면 득보다 오히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집도의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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