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고객이 복부 지방흡입 부작용을 걱정하며 내원했습니다. 두 달 전에 타병원에서 수술했는데 복부가 여전히 울퉁불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방흡입 재수술 전담의로, 때때로 지방흡입가격, 지방흡입후기 등만 살펴보고 섣불리 지방흡입수술을 결정한 고객들이 다시 수술을 하기 위해 찾는 의사로서 이런 문의들을 많이 받곤 합니다. 수술 부위를 자세히 확인해보니 단순히 회복 과정의 하나였고, 이에 고객을 안심시켜 돌려 보내드렸습니다.
재수술을 결정하기 전엔 이것이 정말 부작용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고객처럼 팔뚝·복부·허벅지 등 지방흡입을 한 뒤 회복 과정과 부작용을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회복 과정 중에 나타나는 반응도 다르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천차만별인데, 회복과정을 부작용으로 오인해 성급하게 지방흡입 재수술을 고심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부작용과 회복 과정은 엄연히 다릅니다. 뭉침과 울퉁불퉁함, 두 현상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뭉침과 울퉁불퉁함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뭉침은 수술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울퉁불퉁함은 '부작용' 입니다.
지방흡입 후에는 누구에게나 뭉침 현상이 나타납니다. 더 심하게 뭉치고 덜 뭉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지방을 빼면 지방이 있던 공간이 비게 되는데 ,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피부가 수축하면서 공간이 없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섬유질이 생성돼 피부가 단단하게 뭉칩니다.
대부분의 뭉침은 시간이 지나면 풀립니다. 지방흡입가격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방흡입후기를 보다가 뭉침에 대한 내용을 발견하고 수술하기 전부터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뭉침 현상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1~2주 사이에 발생하기 시작해 2~6개월 사이에 사라집니다. 뭉침 현상은 수술한 부위 어느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복부지방흡입 수술 후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복부가 지방을 빼내는 부위가 가장 넓다 보니 그만큼 뭉치기도 쉽고, 뭉친 부위도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풀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아주 드문 경우지만 아주 길게는 두 해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현상이 정상적인 뭉침으로 회복 중인 것인지, 아니면 부작용인지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와 함께 단순히 뭉친 것인지, 잔여 지방인지는 손으로 피부를 잡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핀치'라 하는데, 피부가 아래 조직과 분리가 잘 안 되고 들어 올려지지 않으면 뭉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술은 회복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급하게 재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