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쇠고기 등을 한 그릇에 넣어 간편하게 비벼 먹는 비빔밥이 ‘다이어트 간편식’으로 인기다. 특히 인기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본인의 살빼기 노하우를 소개하면서 다이어트식으로 한국의 비빔밥을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빔밥은 밥에 각종 나물과 고기·달걀을 올려서 먹는다. 한 그릇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으면서 섬유질고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이맘때 봄나물을 가득 담으면 맛은 물론이고 다이어트에 더욱 좋다.
봄나물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른 음식에 비해 포만감도 높다. 봄철의 대표 채소인 봄동은 칼륨·칼슘·인 등이 풍부하다. 여기에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참기름이 섞이면 맛도 좋고,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다만 다이어트 식단으로 비빔밥을 활용하려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비빔밥보다는 양을 줄여야 한다.
비빔밥처럼 한 그릇 음식은 의외의 다이어트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우선 음식을 담는 양이 정해져 있어 더 욕심을 낼 수도 없고, 같은 양이라고 할지라도 음식이 더 많아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적지 않다.
비빔밥처럼 다이어트 식단으로 한 그릇 볼을 활용할 경우 지켜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평소 부족했던 채소를 충분히 바닥에 깔아주고 그 위에 단백질을 올린다. 예를 들어 바닥에 봄나물 등 채소를 깔고 두부와 연어를 올리거나 연어 대신 달걀을 올려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이다. 한 끼 식사가 가능하면서도 탄수화물은 가급적 제한하는 식단이다. 따라서 이는 에너지 소비가 큰 점심식사보다는 저녁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그릇 볼처럼 접시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다이어트 도구가 된다. ETE Plate는 독일의 영양 표준 가이드를 토대로 제작한 접시다. 다양한 음식을 담아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동그란 접시에 그래픽 같은 선으로 영역을 구분해 놓았다. 밥과 면 등의 탄수화물을 담는 영역은 가장 넓게, 야채와 고기는 혼합영역, 아무런 글자도 쓰여 있지 않은 나머지 한쪽은 음식을 이동하기 쉽도록 비워져 있다. 접시 하나로 적절한 영양소와 칼로리가 포함된 식사를 할 수 있어 간편하기도 하지만 식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재미난 장치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영양과학과 바바라 롤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그릇의 크기는 음식을 담는 양에 영향을 미치고 음식 섭취량은 그릇에 담긴 양에 비례한다. 음식 담는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봄이 되면서 입맛이 살아나기 쉬운데, 볼이나 접시를 활용한 한 그릇 음식이라면 몸도 마음도 가벼운 다이어트 지원군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