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행동이 습관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1일이라는 ‘21일의 법칙’. 미국 의사인 존 맥스웰이 주장한 내용이다. 이 법칙대로라면 새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자 생활습관을 바꾸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주가 고비일 것이다. 사실 습관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계획이 성공할 확률은 약 8%에 불과했다.
연초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작심 21일을 넘어 작심 1년을 위한 한 방편으로 ‘도구’의 도움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우선 밥그릇이다. 다이어트 중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하루 섭취 열량’이다. 섭취 칼로리는 줄이고, 소비 칼로리를 높여야 몸 속에 축적돼 있던 잉여 지방이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평소 먹던 밥그릇을 바꿔 보자. 같은 양이라 해도 접시가 클수록 더 적어 보인다. 즉 작은 사이즈의 밥그릇을 준비해서 밥을 소복이 담으면 섭취량은 줄어들면서 시각적으로는 많이 먹은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여자 연예인들이 종이컵을 그릇으로 활용하여 식사한다는 ‘종이컵 다이어트’는 섭취량이 적다는 면에서는 좋은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다.
어느 정도의 양이 내게 적절한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식판이나 뷔페와 같이 넓은 접시를 사용할 경우 양에 대한 감이 부족하면 평소보다 더 많이 담게 된다. 집에서 평소에 섭취하는 밥 양을 접시에 옮겨 담아 보자. 이렇게 접시에 옮겼을 때의 양을 눈으로 보면서 의식적으로 감을 익히면 외식할 때 도움이 된다. 그릇의 색상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체로 빨강·분홍·노랑은 식욕을 올리는 반면 검정·파랑색·회색·보라 등은 식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붉은 계열의 색은 식욕중추를 자극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연상시켜 식욕을 돋운다. 유명 햄버거 가게의 간판들이 빨간색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장 그릇을 살 수 없다면 푸른 계열의 식탁보를 깔거나 식탁 위에 보라색 컵 등을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단관리와 함께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 다양한 스마트밴드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심박 측정, 수면패턴 등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측정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통해 소비되는 칼로리도 측정해 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좀 더 전문적인 운동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헬스장에 가지 못한다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홈트레이닝도 추천할 만하다. 유산소·무산소 등 개인별 맞춤형 운동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집에서도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해야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칫 무너질 수 있는 21일,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도구를 활용해 좋은 습관을 유지해 보자. 식습관과 운동습관 같은 생활습관이 제대로 안착될 때 다이어트 작심 1년도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