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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물은 칼로리가 0인 액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부을 수는 있어도 살이 찔 수는 없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물 섭취부터 줄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에 물 마시는 양을 줄이면 도리어 다이어트에 해가 된다. 거꾸로 물만 ‘잘’ 마셔도 살이 빠진다.
1일 물 섭취 권장량은 1800~2000㎖로 물잔으로 계산하면 8잔 정도다. 적다고 하면 적고 많다고 하면 많은 양이다. ‘오늘부터 하루에 8잔 꼭 마셔야지’라고 결심하고 숫자를 세면서 억지로 마시면 그런 고역도 없다. 하지만 물잔이나 생수병을 옆에 두고 습관처럼 마신다면 금방 8잔을 넘긴다.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물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다이어트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는 배고픔과 목마름을 담당하는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서 신체에 물이 부족하면 뇌가 착각해 배고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고프면 당연히 음식을 찾게 된다. 만약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배가 고프다면 물 한잔을 마시고 10분 정도 기다려 보는 것도 영리한 다이어트법이다.
물을 잘 마시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200㎖씩 8잔을 하루 종일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몇 가지만 주의해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잔을 마신다. 밤새 보충하지 못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또 밥 먹기 30분 전에 물을 마시면 공복감을 줄여준다. 다만 식사 중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음식물 분해를 방해하고 소화율을 저하시킨다. 운동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격렬한 운동 후에는 생수가 아니라 이온음료나 염분을 탄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적당량만 마셔야 한다.
여러 효과에도 불구하고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맛이 없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허브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차로 불리는 마테차, 콜레스테롤과 지방분해에 효과적인 우엉차나 두충차, 그리고 단 것이 당길 때는 ‘로즈힙’과 ‘히비스커스’도 가볍게 마시기에 좋다. 허브티는 종류와 효과가 매우 다양해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면 된다. 또한 최근에는 물을 잘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알람을 통해 하루 8잔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는 스마트 보틀도 그중 하나다. 스마트폰으로 시간대별 물 섭취량은 물론 일일 물 섭취량, 월간 물 섭취량까지 알 수 있다.
물 마시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의지만 있다면 길은 열려 있다. 다이어트는 바로 그 의지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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