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보며 날씬한 내 모습을 다짐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다.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 다이어트에 성공해 예쁜 봄옷을 입겠다고 다짐했지만, 다이어트는커녕 오히려 다이어트와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운동한다면서 새로 장만한 운동복과 운동화는 아직 깨끗하고, SNS에 올라오는 맛집을 섭렵하기 바쁘다.
항상 작심삼일로 끝나는 다이어트,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은 '행동 수정 요법'에 있다.
비만 치료에는 의학적인 치료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행동 수정 요법도 중요하다. 행동 수정 요법이란 식습관 등 평소 행동 가운데 비만의 원인이 되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건강한 행동으로 수정해주면서 비만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즉 체중 감량을 위해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억지로 운동하는 것이 아닌, 생활습관을 바꿔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찾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이고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폭식으로 이어져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된다. 다이어트 중 폭식을 줄이고 싶다면 그릇의 색을 밝은 파란색으로 바꿔 보자. 파란색·검은색·회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주는 색이다. 컵은 폭이 좁은 컵으로, 식기는 크기가 작은 것으로 바꾸면 같은 양의 음식도 더 많아 보이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유독 집에서 많이 먹는다면 냉장고에 자신이 닮고 싶은 몸매를 가진 연예인의 사진을 냉장고 문에 붙이자. 냉장고를 열려고 할 때마다 워너비 사진을 보면 시각적으로 자극이 되어 배고프지 않는데도 냉장고 문을 열어 먹을 것을 찾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규칙적으로 하루 30분, 주 5회 운동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잘 안 하게 된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일상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자.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고, 도착지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는 등 일상 속에서도 활동량을 충분히 늘릴 수 있다. 집안일도 운동이 된다. 설거지를 매일 15분씩 하면 일주일에 560㎉가량을 소비할 수 있는데, 이는 2500m를 수영하는 것과 같다. 부피가 커서 힘이 많이 필요한 이불 빨래도 유산소운동 못지않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한 달 안에 10㎏ 감량' 등으로 무리하게 목표를 세우면 다이어트가 스트레스가 되고 결국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된다. 행동 수정 요법에 따르면 다이어트 목표는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365mc는 이 행동 수정 요법을 기반으로 사랑의열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착한 다이어트 캠페인'을 실시한다. '착한 다이어트 캠페인'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수만큼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이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도시락 기부'라는 명확한 목표가 참여자의 다이어트에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동시에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결식아동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자꾸 미루고 싶은 숙제와 같은 다이어트. 행동 수정 요법을 잘 활용한다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 저절로 몸에 배면서 어느 순간 건강하고 날씬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다시 작심삼일이라고 해서 포기하기엔 이르다. 벌써 3월이지만 아직 아홉 달이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