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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1일 1식 VS 1일 3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에 3끼를 먹는다는 건 당연한 상식이자 건강을 지키는 필요조건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루에 한끼를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고 장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1일 1식’을 하게 될 경우, 일명 장수 유전자라 불리는 노화억제 효능을 지닌 시르투인(sirtunin)이 생성될 수 있는데, 이 시르투인 유전자는 영양 과잉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공복상태를 만들기 위해 1일 1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1일 1식, 쉽게 말해 ‘하루 한끼만 먹는 것’은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행하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은 칼로리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직장인의 경우 점심을 제외한 아침과 저녁을 건강식으로 챙겨먹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차라리 점심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하루에 한끼를 먹으니 섭취한 칼로리 자체가 줄어들어 당연히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몸은 그렇게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신체 반응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몸은 섭취 에너지가 줄어들수록 기초대사량 등의 소비에너지도 같이 줄어드는 ‘적응성 열생산’ 체계를 가지고 있어 일정 수준 이하의 저열량 식사는 오히려 체중을 서서히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하루 한끼로 18~20시간 정도의 긴 공복 시간이 생기면 우리 몸의 호르몬 체계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작용 축이 강화되어 섭취하는 음식의 이용률이 떨어진다. 다시 말해 섭취한 음식이 더 쉽게 지방으로 바뀌며 축적되는 지방의 비율이 높아 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행동 실행 측면에서 보더라도, 하루에 한끼를 먹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계획은 실천 여부를 떠나서 음식을 제한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강화시켜 역설적으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더욱 증가시키고, 이는 대개 부적절한 보상 섭취로 나타나기 쉽다. 예를 들면, 잘 참는 듯 하다가 늦은 밤 과식을 한다든지, 회식 같은 외부자극에 쉽게 무너져서 기름진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한끼 다이어트’는 결코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1일 1식 보다는 1일 3식, 1일 4식을 권하고 싶다.
우리는 흔히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실패했다는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정작 다이어트에는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한 건강을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 다이어트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평생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살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고민 말고 규칙적으로 적당량을 먹는 습관부터 들여보자. 그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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