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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마실수록 지방을 줄여주는, 물
작성자 : 김정은원장 작성일 : 2009-12-02 조회수 : 5689

‘비법’이라 함은 모름지기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어야 말 그대로 비법이라 여겨져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동하게 하기 쉽다. 그렇다면 ‘물을 많이 마셔라’, 이건 어떤가. 너무 평범해서 그 뒤에 다른 비방이 있겠지 싶지 않은가. 예를 들면, ‘물을 많이 마셔라, 그냥 물이 아닌 새벽녁 이슬을 머금고 있는 도라지 잎을 채취해서 3번을 쪄낸 것을 우려내어 어쩌고 저쩌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르라는 솔깃한 얘기 거리 보다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는 평범한 원칙을 가릴 줄 아는 안목 또한 다이어트 중 먼 길을 돌고 도는 수고를 덜어 줄비법 중 하나.


물은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킨다.


수분 섭취 후에는 근육 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고 혈액 내 노에피네프린이라는 교감신경자극물질도 증가한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 우리 몸 속의 열 생산이 촉진되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한다. 실제로 독일에서 이뤄진 한 실험 결과가 이런 변화를 잘 설명해준다.

건강한 성인 남녀들에게 500ml 의 물을 마시게 하고 에너지 변화를 측정하였더니 10분 이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기 시작해서 한 시간이 지나자 에너지 소비량이 평소의 30% 이상 증가하였다. 이 실험에서 나온 결과를 따르자면 하루에 1.5L 의 물을 더 마시면 일년 동안 17,400Kcal 의 추가적인 에너지 소비가 이뤄진다는 건데 이는 체지방 약 2.4kg를 연소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즉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더 마시는 것 만으로 일년간 2.4kg 의 체지방을 없애는 만큼의 운동을 한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또 차가운 물을 마신 후에는 이를 체온만큼 데우기 위해서 에너지 소비가 더 증가하므로 온도가 낮은 물을 마실수록 에너지 소비량 증가 효과는 더 크다고 하겠다.


물은 지방분해를 촉진한다.


물은 에너지 소비량 증가에 의하지 않고도 직접 지방분해를 촉진시킨다. 수분 섭취 후 혈액 내의 지방이 분해된 대사물질과 단백질이 분해된 대사물질을 측정해보면 지방분해는 증가하고 단백질 분해는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근육은 보존하면서 지방분해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500ml 의 물 섭취 후 40분 이내 지방의 산화가 여성에서는 50%, 남성에서는 100% 증가했다는 실험 보고도 있다. 물 섭취 후 나타나는 지방,단백질,탄수화물 대사 변화 이유로는 수분 섭취에 의해 조직의 삼투압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처럼 쉬운 방법이 비법이라면 살 못 뺄 사람이 어디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하겠다. 그런데 평소보다 물을 하루 1.5리터 이상 더 마시기를 직접 시도해보면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매일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체지방이 더 잘 빠지는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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