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태권도 훈련만으로 약 16kg(35파운드)를 감량한 여성의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사라 알바스리(Sarah Albassri)는 강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처음 태권도를 접했다. 이후 태권도 사범으로 변신, 임신 중에도 태권도를 지속했다. 하지만 그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스트레스에 태권도 훈련도 그만뒀다.
이후 알바스리는 체중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가장 많이 나갔을 때 알바스리의 몸무게는 84kg(185파운드)를 기록했다. 알바스리는 당시 웬만한 다이어트 방법을 모두 동원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그녀는 전남편과 이혼한 뒤 다시 태권도를 시작했다.
그는 일주일에 2~3회, 한 세션 당 6시간씩 훈련을 시작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달리기도 시작했다. 뉴욕포스트는 “발차기, 주먹질, 점프 등의 동작을 포함하는 태권도는 한 시간에 약 937칼로리를 소모한다”고 언급했다. 알바스리는 식단을 바꾸지 않고도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신 근육 강화하고 체지방 빠르게 줄여
다이어터에게 태권도 같은 무술은 분명히 ‘효자 종목’이 될 수 있다. 특히 태권도는 복부‧허벅지‧팔뚝 등 전신 근육을 활용해 빠르게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동작을 수행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태권도 같은 무술 기반 운동은 평이한 유산소 운동보다 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으며 태권도 자체가 유산소 운동 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단순히 비슷한 동작을 정적으로 반복하는 것보다 단계별 기술을 익혀가는 재미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게를 들이지 않고도 전반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효과로 다이어터에게 중요한 근육 증진에도 유리하며 이뿐 아니라 ‘정신 수양’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다이어트 중 스트레스를 날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이어가는 데에도 좋다.
◆‘즐라탄’부터 ‘오바마’까지 태권도 마니아
실제로 해외에서는 취미 활동,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축구계의 전설로 꼽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도 태권도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유단자다. 즐라탄은 이미 17살에 고향 스웨덴 말뫼에서 검은 띠를 획득한 바 있다. 즐라탄은 2010년 AC밀란에서 활약하던 당시 태권도 명예 검은 띠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태권도를 즐겼다. 그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4년 동안 태권도를 연마, ‘초록띠’를 땄다.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명예 검은띠를 받기도 했다. 배우 맥켄지 포이도 태권도 검은띠를 인증한 바 있다.
태권도는 분명히 건강관리에 유리한 운동이지만, 여기에 안심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체중 감량에서 중요한 요소는 건강한 식단 관리이며 열심히 운동하면서 소금‧설탕‧밀가루 등 정제된 백색 가루, 액상 과당, 트랜스지방 등의 섭취를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 운동한 것에 비해 효과는 더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