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사람이 더하네”
몸매 관리는 ‘자기만족’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다. 누가 봐도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보디빌더의 롤 모델로 여겨지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조차 “전성기 시절 내 몸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진료실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분명 정상체중 범위에 드는 데도 비만클리닉 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체중보다는 ‘체형’을 고민해 내원한다. 말 그대로 ‘완벽한 한 끗’을 원한다. 몸에 비해 지나치게 굵은 허벅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두꺼워지는 팔뚝, 나날이 늘어가는 복부 등이 고민거리라고 호소한다. 몸은 날씬한데 얼굴, 이중턱 등만 유독 살이 많은 사람도 진료실을 찾는다.
10년 전만 해도 일단 마르면 OK였다. 이를 대표하는 게 한때 불었던 44 사이즈 열풍이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필자 역시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좇던 예전에 비해 요즘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이 담긴 몸매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느낀다.
문제는 원하는 체형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빼주는 식단이나 운동법은 없다. 국소 비만 개선에 비만 시술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국소 비만 개선을 위한 시술은 크게 약물을 주입해 지방세포 크기를 줄여주는 주사 시술, 지방세포 자체를 영구 제거하는 지방흡입과 지방추출주사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드라마틱한 비만 치료 방식은 단연 ‘지방흡입’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피하지방을 제거해 전체적인 신체 라인을 교정한다. 수술이 부담되거나 딱 한 줌 잡히는 지방을 제거하고 싶다면 주사에 지방흡입 원리를 적용한 지방추출주사를 추천한다. 지방흡입과 지방추출주사는 직접적인 체형 교정 효과로 만족도가 높은 비만 치료 방식이다. 다만 어떻게 치료계획을 세우고, 누가 수술을 집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고객 만족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충분한 상담’을 꼽는다. 수술을 결심한 고객에게 단순히 ‘사이즈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수술실에서 나오는 순간 병원의 역할은 끝났다고 여기는 고객이 많은데 수술 후에도 꼼꼼하게 관리하고 전문가와 함께 살찌는 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탄탄하고 건강한 몸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