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급격하게 살이 찐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때 체중을 많이 줄였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 부족, 식단 조절 실패, 사업 등 각각의 사정으로 요요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예인들도 이러하니 일반인에게 다이어트는 정말 쉽지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살이 잘 찌는 식생활 습관과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활동량 감소 등으로 비만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국내 남성의 45.7%는 비만이다. 2025년에는 성인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된다는 추정도 있다.
비만 인구 중 상당수는 내장지방과 부분비만에 대한 고민을 호소한다. 팔뚝, 허벅지, 얼굴 등의 부분 비만은 체중을 줄인다고 해결할 수 없고 복부에 낀 내장지방은 건강상 악영향을 끼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특히 내장지방이 과도한 사람은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 노화와 복부비만이 겹치면 퇴행성으로 나타날 골격계 질환의 발병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수록 내장지방이 늘고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흔히 말하는 나잇살은 세포 노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성장호르몬 및 성호르몬과 연관이 깊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에 뼈 건강과 근육을 성장·유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20대 이후 10년마다 14.4%씩 감소해 60대 이후 분비량은 2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장기 사이에 끼는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지만 남성은 30세 전후로 여성의 경우 40세 후반기에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 호르몬의 감소는 지방 축적으로 이어진다.
'나잇살은 어떻게 해도 빠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기초대사량이 부족한 중장년에게 다이어트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경우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아 비만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처럼 직접적인 비만치료 외에도 식이영양 상담이나 비만관리 방법, 행동수정요법 등을 통해 살이 찐 원인과 그에 대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식생활 습관만 올바르게 바꿔도 내장지방 감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더 큰 동기부여를 원하거나 조금 더 빠른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면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지방흡입 등의 비만치료를 하면 된다.
실제 나잇살로 고민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 중장년은 꾸준히 증가세다. 2030 시절과 비슷하게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힘이 부쳐 감량을 못하는 사람들이 의학의 힘을 통해 더 나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만약 지방흡입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비만치료인 지방추출주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압박복과 수면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지방층에 특수용액을 주사한 뒤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 지방을 직접 뽑아내기에 직접적인 지방 제거에 용이하다.
비만치료 후에도 중장년에게 건강한 체중관리는 필수다. 특히 근육량 보존은 절대적이다. 근육은 호흡과 혈액순환 등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 예방, 근골격계 보호, 심혈관 기능 증진 등과 관련이 있기에 중장년층에게는 '연금'에 다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