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어트의 트렌드는 비율과 균형미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체중계의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눈에 띄게 두툼한 부위를 관리해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방흡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체중이 줄어들어도 변화가 거의 없거나 애초에 미용체중에 가까운 상황임에도 복부, 허벅지, 팔뚝, 얼굴 등 특정 부위만 지방이 몰린 경우 수요가 큰 편이다.
지방흡입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1989년 말이다. 미국피부과학회에서 지방흡입수술에 대한 세계 최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을 무렵으로 이후 효율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위한 연구가 거듭된 끝에 오늘날 체형교정술을 대표하는 비만 치료로 자리잡았다.
캐뉼라로 타깃 부위의 지방세포만 제거해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방흡입술은 1회 시술로 눈에 띄게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의학적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고도비만자에게 지방흡입을 통해 체중 및 건강관리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까지 확장되고 있다.
지방흡입술에서 보다 진일보한 것이 '지방추출주사'다. 본원에서 2014년 '람스(LAMS, Local Anesthetic Minimal-invasive lipo-Suction)'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후 비만 개선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람스는 지방흡입과 마찬가지로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지만 마취과정이 없고 최소 침습으로 일상 복귀도 빠른, 비수술적 비만시술과 지방흡입술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치료다. 터널링을 통한 셀룰라이트 파괴로 오랜 기간 쌓인 지방 제거에 효과적이며 지방분해 용액을 함께 주입해 추출 지방 주변부 군살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비율과 균형미를 중시하는 다이어터에게 지방흡입과 지방추출주사 중 어떤 것이 유리할까? 복부·허벅지·팔뚝 등 거슬리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비만하다면 지방흡입이 유리하다. 캐뉼라를 활용해 한번의 스트로킹으로 제거할 수 있는 지방량이 많은 편이다.
반면 어느 정도 체중을 감량했거나 마른 체형임에도 불만족스러운 특정 부위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지방추출주사를 고려할 수 있다. 지방추출주사는 캐뉼라보다 섬세한 바늘로 시술돼 일반적인 다이어트로 빠지지 않는 국소지방을 제거하는 데 용이하다.
확실한 것은 두 가지 시술 모두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미감이 뛰어나며 술기가 뒷받침되는 의사를 만났을 때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많이 빼는 것이 아닌 빼야할 곳은 최대한 빼고, 지방을 남겨야 할 곳은 남길 수 있도록 면밀한 디자인과 치료 계획이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