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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방이 아닌 근육이 문제라면
작성자 : 단미조선 작성일 : 2008-09-24 조회수 : 1147

비만클리닉에서는 치료 계획을 세우기 전에 체성분 검사를 시행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체중 감량이 가능한지는 체중 자체보다는 체지방량, 근육량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은 체중에 비해서 근육량은 적고 지방량이 많은데 반대로 근육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적은 유형도 있다.

이런 상태를 쉽게 ‘근육형 비만’이라고 지칭하는데 사실 이 용어 자체에 약간의 모순이 있다. 비만은 신체 구성 조직 중 지방이 많은 상태를 표현하는 용어인데 지방이 아닌 근육량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쉽게 비만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BMI(체질량지수; 비만 진단 기준 지표) 는 비록 과체중이거나 비만을 나타내더라도 지방량이 정상이라면 비만이라는 판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이렇게 근육이 발달한 분들은 체중 조절과 관련해서 몇 가지 공통적인 불만을 토로한다.

먼저,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줄지 않아서 고민한다.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서 에너지 발란스를 마이너스 상태( 에너지 소비량이 섭취량 보다 많은 상태)로 만듦으로써 줄이하고자 하는 주요 성분이 체지방이다 보니 같은 체중이라도 체지방이 더 많으면 그만큼 더 많은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또 체중이 좀 빠져도 별로 표시가 안 난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근육 발달로 어깨나 허벅지 같은 부위의 골격이 일정 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체지방이 좀 줄어도 말라보인다는 인상을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근육량이 많아서 유리한 점도 많이 있다. 같은 체중에 비해서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체중 유지에 유리하다. 이는 특히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 나잇살을 걱정할 때쯤에는 더 유리한 조건이 된다.

근육이 발달한 유형은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때 목표를 ‘체중 몇 킬로 감량하겠다’보다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는 체형으로 만들겠다’ 이렇게 잡아 보면 어떨까? 요즘은 체중 감량 없이 체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술들이 많이 발달해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접근이 가능하다. 체형의 변화도 굳이 어깨가 좁고 하늘하늘한 마른 체형을 만들려 애쓰기 보다 차라리 옆구리, 하복부, 엉덩이 윗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서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시원하게 이어지는 우아한 곡선의 미가 강조된 당당한 체형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상체를 슬림하게 만들고 싶다면 근육 때문에 일정 틀을 가지고 있는 팔살 빼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등의 군살을 줄이는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의외로 더 효과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마르지 않아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이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365mc 비만클리닉 김정은 공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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