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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정말 얄밉게(?) 부러운 사람을 만나게 되곤한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정말 공부도 안하고 놀거 다 노는것 같은데 시험만 보면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는 얄미운 친구가 있다. 학창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게 되도 비슷한 경우는 항상 눈에 띈다.
같은 직장, 같은 직급으로 받는 월급은 뻔한데도 유독 더 돈을 잘모으는 사람도 있다. 평소에 돈쓸것도 잘쓰고 비싼 물건도 나보다 더 잘사는것 같은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축을 나보다 더 많이 해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허탈함을 지나 분노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에 못지 않는 또 하나의 불가사의한 질투의 대상은 바로 먹을것을 다 먹는것 같은데도 결코 살이 찌지 않고 날씬함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이와같은 초자연적인 불합리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먹어도 살찌지않는 사람의 경우엔 기초대사량이라는 근본적인 또 하나의 이유가 도사리고있긴 하지만 위의 예에서 나타나는 `얄미운' 부조리 현상의 숨겨진 비결엔 공통적인 원인이 있다.바로 인간의 기억이라는 통계 장치의 부실함 이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의 모든 행동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데이터화하여 취합하고 통계를 내며 그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그 통계 장치의 근간을 이루는 기억이라는 장치가 생각보다 부실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더구나 그 오류는 우리의 무의식이 원하는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유도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축적이 되면 될 수록 그 오류의 편차는 기하급수 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별로 돈 쓴거 없는거 같은데 이달 월급이 별로 남은게 없다. .. 등등의 현상이 바로 이런것이다.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름신과의 만남이나 나의 낭비적 요소들은 선택적으로 기억속에서 지워지고 몇안되는 절약의 이벤트는 강렬히 기억에 남아, 쓴게 없는데 남은돈이 없다라고하는 초자연적인 오류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눈치 채셨겟지만 당연히 해결책은 바로 객관적인 `기록'이다. 실제로 먹은거 없는데 살이 찌거나 쓴거 없는데 돈이 증발하는 일은 결코 현실세계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당혹감을 없애는 유일한 길은 명확한 기록을 통해 나의 행동 하나 하나를 점검하는 길 뿐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같은 돈도 더 알차게 잘 쓰면서 더 많은 돈을 모으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가계부'를 꼼꼼히 기록한다는 점이다. 객관적 기록은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고 문제점을 발견하며 다음 행동을 개선시키는 행동수정의 출발점이 된다.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비결!! 그 출발점에 꼼꼼한 식사일기의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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