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뺄 곳이 어디 있다고 그래?”
남 모르는 고민 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다고 한다. 남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군살’을 스스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로 관리가 필요 없을 것 같은 현직 헬스 트레이너들도 몸매 관리에 고민이 많다. 여러 운동 중에서도 군살을 빼주는 운동법을 연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식이 요법도 병행한다.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몸이지만 그들에게도 숨겨진 ‘취약 부위’는 있다. 군살 때문에 트레이너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소리다.
군살을 빼기 위해서는 척추를 둘러싼 허리 근육, 복부, 엉덩이, 골반, 허벅지가 연결된 코어 근육들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허벅지나 엉덩이 라인을 잡아주는 스쿼트나 브릿지, 몸을 알파벳 제트(Z) 형태로 만들어 운동하는 제트업 등이 효과적이다. 코어 운동은 실내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 집에서 매트 하나만 있다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현직 트레이너의 가장 흔한 식이 요법으로는 단백질과 섬유소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다만,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군살을 빼야 하기 때문에 식단 조절을 하다 보면 영양분이 치우칠 수 있다. 일반식을 절제하고 단백질 보충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체지방과 근육량을 확인하여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다 복용 시 통풍이나 콩팥 질환 및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트레이너는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기 위해 식단 일기를 쓰는데, 이는 자신의 식사량 및 간식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영양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좋다. 물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동법이나 식이 조절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지방흡입과 같은 시술도 고려해볼만 하다. 현직 모델이나 트레이너도 군살 관리가 쉽지 않을 때는 지방흡입 중 미니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복부 중에서도 아랫배만 살짝 나왔을 때는 아랫배에서 조금만 지방을 빼내면 매끈하고 탄탄한 아랫배를 만들 수 있다.
미니 지방흡입은 주로 실제보다 뚱뚱해 보이게 만드는 얼굴 살, 이중턱, 복부의 옆구리에 불룩 나온 러브핸들, 팔 앞부분의 겨드랑이 라인, 허벅지와 연결되는 힙 아래 라인, 가느다란 다리 라인을 망치는 무릎 안쪽이나 위쪽 살 부위 등에 받을 수 있다.
이 시술의 원리도 일반지방흡입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국소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적은 부위를 흡입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방흡입보다 부기도 덜하고 멍도 덜 든다. 수술 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일반지방흡입보다 간편하지만, 수술하는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지방흡입을 집도하는 것만큼이나 까다롭다. 워낙 작은 부위에서 지방을 빼다 보니 자칫 수술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경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부위의 지방을 빼되, 자연스럽게 라인을 다듬어야 하는 것이 미니 지방흡입의 핵심이다.
미니 지방흡입도 수술이라 마음이 쓰인다면 수면마취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는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가 있다. 미니 지방흡입과 달리 국소 부위뿐만 아니라 넓은 신체 부위에도 시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람스는 압박복을 입을 필요없고, 지방흡입 수술에 비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시술 부위도 가슴과 얼굴을 뺀 대부분의 신체 부위에 시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