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손쉬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을 꼽는다. 물은 이미 갈증을 느낄 때 마시면 늦는다. 우리 몸은 약 1% 정도만 물이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은 목이 마를 때가 아니라 수시로 마셔야 한다. 필요가 아니라 필수로 마셔야 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
물은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섭취된 음식물을 액화된 상태로 소화 흡수 되도록 돕고 각종 영양소를 운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는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이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물은 대사 작용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꼭 필요하다.
식이요법 및 운동 다이어트 뿐 아니라 몸매 개선을 위한 지방흡입 수술 후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지방흡입 후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부기'다.
지방흡입 시에는 복부, 팔, 허벅지 등의 수술 부위에 투메슨트라는 용액을 넣는데 이 용액은 출혈을 최소화시키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다. 투메슨트의 절반은 지방과 함께 빠지지만, 나머지는 몸에 남는다. 이 남은 용액과 수술 후 스며들어간 체액 때문에 부기가 생긴다. 이 투메슨트 용액을 빨리 배출해 부기를 가라앉히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에 남아 있는 투메슨트 용액이 배출되고, 지방과 함께 빠져나간 체액도 보충할 수 있다.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1일 물 섭취 권장량은 1800~2000㎖로, 약 8잔 정도다. 물을 마실 때는 2ℓ를 한 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이 때 물을 천천히 씹어먹듯 마시면 변비 치료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는 시간도 중요하다. 식사를 하기 직전이나 식사를 하면서 물을 마시면 위액을 희석해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또 혈중 인슐린을 증가시켜 세포의 지방을 축적시킬 수 있어 좋지 않다. 식전 30분 전과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잠자기 전에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적당량만 마시는 것이 좋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콜레스테롤과 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우엉차나 두충자 등을 가볍게 타서 마시는 것도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 물 대신 수분 보충이 가능한 채소나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2ℓ가 버거운 양일 수 있다. 하지만 물병을 항상 옆에 두는 등 물 마시기를 습관으로 만든다면 지방흡입 후 부기 완화뿐 아니라 날씬한 몸매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