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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미국드라마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섹스앤더시티’가 최근 영화로 개봉되면서 영화 또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뉴욕에서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네 명의 여성.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 패션, 문화 등 화려하고도 솔직한 라이프 스타일이 뭇여성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또다른 유행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시간.
주인공들은 여유있는 주말, 레스토랑에 앉아 갓 구워낸 소시지와 와플, 계란후라이, 버터를 듬뿍 바른 토스트에 수프나 커피 등을 곁들여 먹으며 유쾌한 수다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식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그녀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여성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고, 우리나라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브런치 카페가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주말의 경우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하니 브런치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있게 즐기는 브런치, 그러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기름지고 달콤한 브런치를 즐기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
일반적으로 브런치를 먹으면 하루에 두 끼만 먹어도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브런치는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깨뜨려 과식이나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단순히 끼니 수를 줄이는 것보다 규칙적인 세 끼 식사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정량을 먹는 것을 습관화하면 체내 기초대사량과 음식 유발성 발열을 늘려 칼로리 소비가 증가할 뿐 아니라 과식이나 폭식을 피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기 때문.
또 대부분의 브런치 메뉴들이 고지방의 고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칼로리 높은 브런치를 즐기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그렇지만 여유있는 주말, 브런치를 포기할 수 없다면 그 목적에 따라 여러 방법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브런치의 목적이 늦은 주말, 여유있는 식사를 위한 것이라면 기름진 양식보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두부와 해조류 등 한식 위주로 브런치 식단을 구성해보자. 브런치라고해서 꼭 양식을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칼로리 높은 소시지와 토스트 대신 평일에는 맘껏 먹기 힘들었던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로 포만감을 주는 것도 좋다.
또 단순히 주말의 여유를 즐기며 연인 혹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한 목적이라면, 한 상 가득 기름진 음식을 차려놓는 대신 가벼운 차 한잔의 여유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음식에 관심을 뺏기지 않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어 한층 깊이있는 대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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