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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스한 날, 여유롭게 공원을 거닐며 달콤한 커피 한 잔, 혹은 비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커피 한 모금. 상상만해도 마음 속에선 뭔지 모를 행복감이 밀려온다.
‘때로 인생이란 커피 한 잔이 안겨다주는 따스함의 문제’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 한 잔’은 단지 물 한 잔 마시는 것과는 다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침마다 마시는 모닝커피는 이제 습관이 됐고, 점심식사 후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는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인 것만 같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눌 때도 빠질 수 없는 커피 한 잔. 이렇듯 커피는 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유혹한다.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커피는 이제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됐다.
그러나 커피를 가까이 할수록 다이어트는 멀어져만 가고, 뱃살은 더욱 늘어만 간다.
직장인들은 종종 식사 후 밥 한 끼 가격을 능가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휘핑크림과 캐러멜 등이 얹어진 커피는 가격뿐 아니라 칼로리도 약 400kcal 정도로 밥 한 끼를 능가한다. 이같은 커피를 매일 마실 경우 한 달에 약 2kg 이상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휘핑크림은 지방 비율이 높고 특히 심장 질환의 위험율을 높이는 포화지방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사실. 특히 복부에는 지방 합성 효소가 가장 많아 에너지의 잉여분은 가장 먼저 배에 쌓이기 때문에 식후 커피는 뱃살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이 불러오는 뱃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에 비스킷과 도넛으로 식사를 대신했다면 이제 좀더 든든한 아침밥을 챙겨 먹자. 빈 속에 커피를 마시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하루 세 끼를 챙겨먹는 것인 만큼 잡곡밥과 야채, 해조류, 버섯 등 칼로리는 낮고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음식들로 이뤄진 아침밥을 조금이라도 먹도록 한다. 그리고 출근 후 마시는 모닝커피는 설탕과 프림을 뺀 블랙커피나 원두커피로 마신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면 무거운 카페모카를 마시며 수다를 떨기보다 가벼운 허브티를 마셔보자. 박하차, 로즈메리차,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향을 느끼며 기분전환도 할 수 있다. 전통찻집에서 몸에 좋은 대추차, 모과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그래도 한 잔의 커피가 늘 그립다면 연하게 탄 커피를 마시거나, 지방이 많은 프림 대신 저지방 우유를 넣어 마셔본다. 또는 커피 한 잔에 물을 두세 잔 정도 챙겨 마신다.
혹시 습관적으로 또 커피를 마시고 있진 않은가. 오늘 무심코 마신 커피 한 잔이 내일의 뱃살로 돌아올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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