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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배는 분명 임산부인데 다른 부위는 날씬한 일명 ”S라인” 임산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장신영이나, 변정수, 손태영 등 임신 상태에서도 배 외에는 살이 찌지 않은 연예인들은 볼록 나온 배와는 대조적인 자신의 각선미를 화보집이나 잡지 등을 통해 뽐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임신을 하면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태아와 산모에 좋다고 하여 임산부들이 몸이 커지는 것을 당연시 여겨 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오히려 산모와 태아의 영양부족을 염려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먹을 것이 넘치고, 오히려 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요즘 시대에서는 임신 중 적정한 범위 내의 체중 조절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바람직하게 되었다. 특히, 임산부의 과다한 체중 증가는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은 물론 주로 지방으로 축적되어 출산 후 잘 빠지지 않아 중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지방 분포도 하복부와 둔부에 나타나 보기 싫은 체형으로 바뀌기 쉽다.
임신 중 추가로 필요한 에너지는 임신 5개월까지는 1일에 150kcal, 6개월 이후는 1일 약 350kcal 정도이다. 150kcal는 삼각김밥 하나가 160~180kcal라고 할 때 1개에도 미치지 않는 칼로리므로 임신하면 두 배로 먹어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임신 중에는 단순히 칼로리 감소에만 신경쓰기 보다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이나 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줄이고 무기질과 단백질 섭취를 고려하도록 한다. 임산부는 쉽게 공복감을 느끼게 되므로 칼로리가 낮으면서 영양가가 높은 버섯, 미역, 두부, 토마토, 고구마, 닭가슴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산모들에게 흔한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몸이 무거워지면서 활동량이 적어지므로 칼로리가 높은 튀김류, 패스트푸드, 피자 등은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식이요법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7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뱃속에 있는 아기도 저녁을 굶는 되는 것이므로 태아의 성장에 좋지 않다. 또 임신 시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 하지 않을 경우 지방 분해를 통해 혈중 유리지방산 농도가 증가하고 산모 몸에 케톤치가 증가된다. 이는 태반을 통해 태아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만 과량의 경우 태아의 뇌와 신체 발달에 장애를 줄 수 있다.
한편, 임신 중 적당한 신체 활동이나 운동은 유산이나 조산, 태아 합병증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순산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평소 개개인의 운동량과 체력을 고려하여 매일 30분 이상 걷기, 일주일에 2~3회 요가, 집에서 따라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 등은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의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조기진통이나 유산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신체 활동을 줄이고 주치의의 의견에 따르도록 한다.
지나친 엄마의 자기애(自己愛)로 태아의 성장이나 발달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이는 엄마로서의 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 아닐까? 어찌 보면 임신했을 때만큼은 먹고 싶은 것들을 즐겨도 용납이 되는 시기인 만큼, 평소보다 체중이 다소 증가하여 통통한 모습이라도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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