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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비만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지방흡입이나 고도비만과 같은 비만수술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인근 국가의 비만환자뿐 아니라, 영미권에서 일부러 한국의 비만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 오는 외국인 고객을 마주할 때면,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글로벌화되고 있고, 또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의 비만환자들은 위밴드술과 같은 고도비만수술 또는 지방흡입수술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영미권 국가의 비만율은 매우 높은 반면, 비만수술 등 비만치료 비용이 고가(高價)이기 때문에 비용과 의료수준을 고려하여 해외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 중국에 파견 근무를 나와있는 스페인 국적의 남성이 복부와 턱밑의 지방흡입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했다. 이 고객은 유독 피하지방이 많아 불뚝 솟아난 복부와 턱밑으로 늘어진 살들 때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우수한 한국의 의료수준에 대해 알고 있던 이 고객은 마침 중국으로 발령이 나자,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아온 것이었다. 그 고객은 높은 의료수준과 가격 경쟁력 등 한국은 유럽과 비교해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해외 환자들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해외환자를 위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일찌감치 준비해온 필리핀과 싱가폴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아시아의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이에 대한 준비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사실, 본원에 내원하는 외국인 고객들도 종종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은데 비해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높은 의료수준을 갖추고 있기에 언어를 비롯한 서비스 개선은 물론, JCI와 같은 국제 표준 의료서비스 심사를 통해 글로벌 인증을 확보함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킨다면 분명 한국의 의료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환자들을 접하면서, 느낀점 중 하나는 그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에도 병원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 가격과 서비스 등 여러가지를 꼼꼼하게 비교하고 결정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은 물론 의료서비스도 글로벌 수준에 맞춘다면 외국인 고객들의 합리적인 선택 기준에 더욱 부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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