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타임(Time)지에서 '왜 운동은 당신을 날씬하게 만들지 못하는가'란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후, 비만한 사람은 운동을 해도 체중감량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종종 보인다. 실제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운동효과가 떨어지기 쉽다.
비만환자가 운동을 해도 살이 쉽게 안 빠지는 이유는, 비만한 사람의 경우 운동 후 장시간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 후에 밀어닥치는 식욕을 참기 힘들어 유혹에 못 이겨 음식을 먹곤 한다. 또 비만할수록 운동이 더 힘들기 때문에 운동이 즐겁지 않은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비만한 사람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는 정상적인 사람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지방을 연소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에서는 체내에 저장된 지방을 잘 연소시키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탄수화물을 연소시켜야 하고 그렇게 되면 체내에 저장 되어있는 탄수화물이 고갈된다.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우리 몸에서는 기력이 빠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며 이로 인하여 식욕이 촉진된다. 반대로 격렬한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피로에서 빨리 회복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런 탄수화물의 고갈까지 경험해 가면서 비만한 사람들이 운동을 해야 할까? 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게 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연소시키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운동에 따른 탄수화물의 고갈 현상이 줄어들고 위와 같은 탄수화물 고갈시에 나타나는 우리 몸의 반응들이 점점 없어지게 된다.
또 운동 후 피로가 줄게 되면서 평소 활동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이와 더불어 운동 후 크게 증가하던 식욕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몸의 변화가 느껴짐에 따라 운동이 점점 쉽게 느껴지고 흥미가 생겨 운동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들이 한번 생긴다 해서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운동을 중단할 시 이런 효과들은 사라지기 때문에 운동을 중단하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들도 사라지게 된다.
지속적인 운동을 할 때 지방 연소 능력이 향상되고 탄수화물 고갈 현상도 줄어들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적정량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만 건강한 체중감량과 체중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