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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 저녁에는 소식이 좋다는 의미지만, 다이어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부실하게 먹게 되면, 포도당만을 연료로 쓰는 뇌가 점심을 많이 먹게 만든다. 단 음식을 더 갈구하게 만들고, 대사량을 떨어뜨려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게 한다.
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에너지 섭취를 스낵이나 분식 등의 간식으로 때우게 된다. 빵이나 군것질 음식은 칼로리는 높으면서 영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식품이다.
그렇다면 아침 식사는 어떤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아침식사에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 의하면 잠에서 깨어난 후 처음 먹는 식사가 그 날의 신진대사 패턴을 좌우한다고 한다. 아침에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그날 하루 종일 지방대사가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시리얼이나 밥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 위주로 대사가 이뤄져 오후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지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축적시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부 매체에서도 이 논문결과가 소개되면서 아침에 밥 대신 삼겹살을 먹으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다소 '무리한 결론'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전적으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 다만 다른 식사 때보다 아침식사에서는 지방을 좀 더 자유로이 섭취해도 좋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단순히 아침식사를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전제 하에, 평소 먹던 식단에 아침식사를 추가한다면 총 에너지 섭취량 증가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아침 식사를 잘 함으로써 점심, 저녁 과식이나 간식을 막고, 자는 동안 감소돼 있던 신진 대사를 깨우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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