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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는 곰은 몸의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해 겨울을 난다. 사람은 겨울잠을 자지는 않지만 추위에 견디기 위해 겨울이 되면 유독 고열량의 음식을 찾는다. 두꺼운 옷차림에 안주해서일까? 옷으로 대충 가려지기 때문에, 추우니까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고 방심하다 봄이 되면 옷장 속의 옷을 꺼내 입으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춥다고 활동량이 줄고, 노출이 적다고 식이조절이 느슨해지게 되는 겨울철일수록 비만이 올 확률이 크므로 생활 관리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겨울이라고 식욕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살이 쪘다는 것이다. 이는 여름과 겨울의 대사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대사량이 줄어들고, 지방을 더 축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외부활동이 줄면서 앉아있는 시간은 늘어나 복부와 다리에 순환이 되지않고, 섭취한 음식 중 소모되지 않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이 된다. 특히 20~30대의 직장여성들이 많은데, 체중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기능이 떨어져 소화흡수 및 순환에 문제가 생겨 비만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날씨가 추우면 자연 몸을 움츠려 행동반경이 좁아지므로 여름과 똑같이 운동을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다만 겨울에 조금만 신경쓰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해보자.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에서도 추위에 견디기 위해 많은 양의 열량이 소모되어 실제로 여름보다 겨울에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고 하니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면 내년 바캉스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똑똑하게 겨울나기
겨울철에는 실내 운동을 통해 움츠러드는 몸을 펴고,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러닝머신에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를 주 3~4회 이상 하루 40~60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고도비만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관절에 체중이 실리지 않으면서도 운동효과가 좋은 수영이 효과적이다.
운동과 더불어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식이요법은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으로 식사 시간을 정해 배고프지 않아도 식사를 하고, 일정량이 되면 배가 부르지 않아도 식사를 멈춰야 한다.
또한 같은 양을 먹더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체중이 달라지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식사 간격을 4~6시간 정도 유지하고, 밥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 20분 이상 먹는 것이 좋은데,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면 위의 부담도 줄고, 뇌에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는데, 혈당지수(GI지수)는 특정한 음식을 먹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포도당을 100으로 했을 때의 비교 수치이다. 혈당지수가 가장 높은 음식은 백미·감자·옥수수 등 탄수화물류로 다당류인 설탕은 그 수치가 더 높다.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기 위해서는 단당류보다는 복합당질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평소에 백미 대신 잡곡밥을 섭취하고, 간식으로 과당이 많은 과자대신 섬유질이 많은 야채 스틱을 즐기는 것이 좋다. 식단은 저칼로리 위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일의 당분은 과다 섭취할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며, 특히 저녁에 지방으로 축적이 잘 되니 주의하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전문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이 좋다. 임의로 복용하는 다이어트 약보다는 전문의가 처방한 약이 안전하게 기초대사량은 높이고, 체지방을 분해해준다. 여기에 체형관리시술을 병행하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는 여름철 몸매 과시를 위한 반짝 다이어트를 선호한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몸매 유지를 위해서는 천천히 무리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실행해야 한다. “나는 올 겨울에 10kg를 감량하겠어.” 라고 목표를 거창하게 잡는 것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름에 열심히 뺀 살을 유지한다는 자세로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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