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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의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모든 식당을 대상으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세계적으로 트랜스지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변형시킨 것이다. 처음 트랜스지방이 나왔을 당시에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므로 동물성 기름 보다 좋은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맛과 향이 뛰어나고,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모양을 내기도 수월해 빵, 도넛, 케익, 과자, 팝콘은 물론 각종 가공 식품, 패스트푸드, 음심점에서 사용하는 기름에 트랜스 지방이 빠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은 우리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많게 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적게 해 동물성 지방으로 대표되는 포화 지방 보다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마비를 증가시키며, 최근에는 내장지방을 증가시켜 당뇨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열량 기준을 2000kcal로 할 경우, 트랜스 지방의 하루 권장량은 2.2g 정도이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트랜스 지방을 사용한 도넛은 1개에 3g, 케익은 1조각에 2g, 과자는 1봉지에 2g 정도의 트랜스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가공식품과 군것질류에서 얼마나 많은 트랜스 지방을 먹고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최근 ‘트랜스 지방 제로’ 과자들도 실제 트랜스 지방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 이러한 과자들은 과자 한 봉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트랜스 지방이 0.5g 이하가 되는 과자 갯수를 1회 섭취량으로 임으로 정하고, 이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표기한 것이 많다. 따라서 표장지에 쇼트닝, 마가린, 정제가공유지, 부분경화유 등이 표시되어 있는 것은 피하고 가급적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대두유, 아니면 팜유라도 표기되어 있는 과자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트랜스 지방을 피하기 위해서는 빵, 도넛, 케익, 과자, 팝콘, 고구마튀김, 패스트푸드, 각종 기름에 튀긴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기름의 종류를 알 수 없다면, 가급적 조리에 기름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선택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식물성 기름도 여러 번 조리에 이용하면 트랜스 지방이 조금씩 증가하므로, 조리에 이용한 기름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소비자가 트랜스 지방을 피할수록 음식점이나 기업들도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줄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을 대체하는 기름으로 포화지방을 선택하게 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가급적 좋은 식물성 기름을 선택하는 웰빙 음식점이나 기업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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