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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아침에 금(金), 저녁에 동(銅)이라는 말이 있다. 다이어트 입장에서 보자면 맞는 말이다. 사과를 비롯한 과일 속에 들어있는 과당의 원리와 작용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 중의 하나인 탄수화물 중 우리 몸이 흡수해서 사용하는 탄수화물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이다.
과당은 포도당과 동일한 칼로리에서 훨씬 단맛을 내므로 칼로리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육은 과당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간에서 사용하고 남는 과당은 지방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과당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대사 증후군 및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과당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당분 섭취 후 분비되는 인슐린은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 생산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당분을 섭취해도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으면 식욕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더 먹게 싶게 만든다.
결국 과당 섭취량이 많아지면, 혈액 속 중성지방 양을 늘여 고지혈증을 유발하고 식욕이 충족되지 않아서 비만을 유발하게 되며 결국 지방간, 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사과 하나가 보통 200g인데 여기에는 약 20g의 당분과 설탕 4g, 과당 12g, 5g 정도의 포도당이 포함되어 있어 상당히 많은 과당을 비롯해 높은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다.
사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당은 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간에 에너지가 모자란 상황에서는 과당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간에 저장된 당분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과에 포함된 과당을 간에서 사용하게 된다.
반대로 저녁 때에는 간에 당분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과에 포함된 과당은 지방으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
또 저녁에 과당 함량이 높은 사과를 먹으면 포만감이 적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대한 유혹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사과 속의 유기산은 위액 분비와 장활동을 활성화시키므로, 간혹 예민한 사람인 경우 설사나 속쓰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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