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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위험요인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단순히 비만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는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의 위험성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비만이 야기하는 각종 질환과 유병률은 단지 ‘어느 정도’가 아니라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흔히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정상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약 3배, 고지혈증은 약 2배 이상이나 발병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낭질환이나 수면무호흡증도 비만으로 인해 크게 증가하며, 관상동맥질환, 골관절염, 통풍등의 질환은 물론 대장암, 유방암, 무월경, 불임, 요통, 마취 위험증가, 태아 이상 등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질환들이 비만으로 인해 야기되거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다.
혹자는 이미 그러한 위험성들을 잔뜩 안고 있는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을 되찾기까지는 건강한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완전히 정상 체중을 되찾아야만 여러 질환들의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체중감소에도 비만으로 인한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즉 체중을 10% 줄일 경우, 단순히 조금 더 가벼워지고, 보다 활동이 편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망률은 두 배인 20%가 감소하고, 당뇨와 관련된 사망률은 30% 감소하며, 암과 관련된 사망률은 무려 40%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혈압도 10mmHg 낮아지며, 약 15%의 콜레스테롤이 떨어진다. 이는 당뇨병, 혈압약의 약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날씬한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살찐 사람들은 신체에 대한 자괴감이나 낮은 자긍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몸의 건강함 이상으로 정신적인 건강을 잃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학은 비만과 비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체중감량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따라야한다. 자신의 노력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비만의 영역에서도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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