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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단순히 무게의 문제가 아니라 과다한 체지방 축적의 문제라는 사실은 이제 보편적인 상식이 된 것 같다.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체중 감량이 아닌 ‘체지방 감소’ 가 목표라고 할 때가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지방세포는 단순히 우리 몸 속 얼마간의 부피를 차지 하는 스펀지 같은 무기체가 아니라 간이나 췌장처럼 하나의 신체 기관으로써 호르몬이나 다양한 인자들을 분비하고, 이것들이 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이나 암의 유발 인자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량을 줄이도록 즉 비만을 치료하도록 권유하는 것이다.
“ 제 몸의 지방은 싹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체지방 자체가 해롭고 불필요하다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정상 범위 내서는 체지방도 우리 몸을 위해 자신의 할 몫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체온 유지를 돕고, 신체조직을 보호하고, 성호르몬의 대사과정에 관여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이긴 하지만 가끔은 고객에게 오히려 지방을 변호하게 되는 일도 생긴다.
“ 우리 몸을 위해서 지방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답니다.”
특히, 허벅지 지방은 그 중 가장 천대받고 미움 받는 지방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저주받은 하체라는 말이 생겼을까. 지방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해도 허벅지 지방만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한다.
허벅지 피하지방은 다른 부위 지방과는 구별되는 특성이 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허벅지 지방세포는 다른 부위 지방과는 지방분해 활성이 달라서 지방의 분해보다 합성이나 축적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러다 보니 허벅지 지방세포가 혈중 유리 지방산을 많이 흡수하게 된다. 살이 찌면 허벅지부터 찐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허벅지의 이런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이나,췌장,근육 등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췌장에 지방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인슐린 분비나 감수성에 이상이 생겨서 대사증후군이나 당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예방할 수도 있다.
비교하자면 복부의 지방은 많으면 많을수록 혈당이나 혈중지질 수치의 이상 즉 당뇨나, 고지혈증을 유발하지만 허벅지 지방은 많으면 많을수록 혈당이나 혈중지질 수치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다.
‘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 허벅지를 살찌우자는 뜻?’
그건 아니다. 복부 비만 관리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근거와 그를 바탕으로 한 지침이
있지만 다른 부위의 지방에 대해서는 아직 다양한 차이가 있다라는 명제만 있는 상태. 허벅지 지방에 관한 이론도 일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다.
더군다나 굵은 허벅지에 대한 스트레스는 단순히 외모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일상을 대하는 태도까지 변화 시킬 수 있는 문제이기에,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바로 그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도 의사이기 전에 늘어가는 허벅지살 걱정하는 여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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