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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할 때 어느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는 경우라면, 축구 등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에는 새벽에, 걷기나 조깅 등 긴 시간 동안 저강도 운동을 한다면 야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어떤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정답은 “내가 오래 지속하기 좋은 시간”이다. 다이어트는 자신의 생활을 새롭게 디자인 하는 과정이다. 내가 평생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내가 평생 지속하기 좋은 운동을, 하기 좋은 시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저녁운동과 아침운동의 차이를 대략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저녁운동>
최근 미국 시카고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 7시 이후에 하는 야간 운동이 낮 운동보다 운동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량이 오후 7시 이후 운동을 통해 가장 신속하게 늘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며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 운동효율을 증대시킨다. 게다가 낮 활동을 통해 근육이 충분히 사용돼 새벽보다 근육의 뻣뻣함이 훨씬 적다.
또한 밤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에 혈압이 가장 낮기 때문에 운동으로 인한 혈압상승이 적기 때문이다. 야간 운동은 햇볕에 의한 자외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과 자연스레 음주 횟수를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밤 운동은 운동 후 잠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청소년들의 경우 키를 크게 하고 성인의 경우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가벼운 밤 운동은 운동효과 외에 하루 동안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줌으로써 소화불량과 두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같은 증상들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반면, 당뇨환자가 밤 늦게 운동을 하면 자다가 저혈당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침운동>
아침에 기분이 상쾌한 것은 아드레날린 계통의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인데, 새벽과 아침 운동은 이러한 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시킨다. 특히 새벽 운동은 다이어트에 좋다. 새벽에 자고 난 후 7~8시간의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피하와 간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체내 지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다른 질환 없이 단순히 체중만 많이 나가거나 지방간이 있거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치 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새벽운동이 효과적이다.
식후 운동은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등이 주 에너지로 소모되므로 체중조절 효과가 적다.
한편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 질환자는 새벽에 갑자기 운동을 하면 혈압 등을 올리는 교감신경 물질이 자극돼 고혈압이 악화되고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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