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을 넘어 중등도, 고도 비만으로 고민하는 다이어터 중 ‘나도 지방흡입을 받아도 될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다양하다. 생각한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거나 자신의 체중에서 수술받는 게 불리한 것은 아닐지 걱정하거나, 그동안의 요요현상 경험으로 인해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떡하지’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서다.
BMI가 25 이상인 과체중이라면 정상체중에서 살짝 벗어나 보통보다 통통한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흡입은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낸다.
반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내 체중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의 문제로 고민한다. 통상적으로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 30㎏/㎡ 이상, 초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고도비만인 경우에도 기대할 수 있다. 지방흡입 수술 이후 직접적으로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체중관리에 동기부여를 받기도 한다. 꽉 끼던 재킷이 팔뚝 무리 없이 맞거나, 복부 비만으로 맞지 않았던 바지의 단추가 잠기고, 튀어나온 허벅지가 정돈돼 바지라인이 한결 편안해진 것 자체로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지방흡입을 제외하고는 어떤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원하는 부위의 사이즈를 줄일 수는 없다. 그동안 고민했던 부위의 부피가 작아지는 경험은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품게 되는 밑바탕으로 작용한다.
물론, 77 사이즈 이상이었던 사람이 단순히 지방흡입하자마자 44 사이즈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지방량은 한계가 있다. 피부 처짐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무리하게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단순히 부피를 최대한 줄이는 게 아니라 라인을 다듬고 타고난 체형을 보다 아름답게 교정할 수 있어 체중감량과 병행하면 더욱 멋진 몸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다.
비만인 경우 지방흡입을 결심했다면, 단순 수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와 함께 건강한 몸으로 돌릴 수 있도록 비만치료도 병행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고도비만은 ‘의지’로 해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행동수정요법을 토대로 약물 요법 등을 고려하면 부분비만 해소와 함께 체중도 줄어든다.
지방흡입 후 피부 탄력을 다시 높이기 위한 후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고도비만 이상이거나, 과도한 요요현상을 반복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 탄력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이미 떨어진 탄력을 이전처럼 100%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수술로 최대한 탄력을 높이고 이를 유지할 수 있는 후처치가 필요하다. 필요한 경우 실리프팅 등을 병행해 체내 콜라겐 합성률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