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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서 ‘트렌드’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 물론 의학에도 시간에 따른 변화야 있지만 다른 영역에서처럼 수요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한 혹은 수요자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변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도도한 진실의 발전이거나 혹은 이동이다. 그런데 비만클리닉은 병원이긴 해도 치료 받고자 하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보니 일종의 트렌드가 나타난다. 머물러 있기 쉬운 일상에 참 즐거운 일이다.
남성들이 자신의 체중 감량 혹은 허리 둘레 감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일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 중에 ‘허벅지’를 날씬하게 하기 위해 왔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모두들 몸짱이 되기 위해 허벅지 근육을 더 키우고 두껍게 하려 노력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니 요즘 인기 있는 남자 연예인들 중 근육질 몸매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많다. 장근석, 이준기, G드래곤 등등. 이들도 생각보단 몸이 좋다라는 얘기들도 있지만 권상우, 송승헌 같은 몸짱 아이콘들과는 많이 다르다. 슬림한 청바지가 잘 어울리고(심지어 약간 헐렁하게도 보인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었을 때 별로 걸리는 곳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어찌 보면 호리호리한 여자의 몸 같기도 하다.
여성복 사이즈의 기준 치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남성복도 마찬가지란다. 사이즈가 줄었다기 보다는 디자인이 좀 달라졌단다. 바지통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좁아졌고 상의도 허리라인이 강조될 정도로 몸에 착 맞아 떨어지는 것이 유행이란다. 그러고 보니 옷 잘입었다 싶은 남자들의 스타일은 그렇다.
몸짱의 아이콘이였던 한 남자 배우가 인터뷰한 것을 보았다. 요즘은 일부러 몸을 줄이고 있는 중이란다. 안 그러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좋은 옷들을 하나도 못 입는단다. 그래서 이제 웨이트 트레이닝은 전혀 안하고 산책과 요가 정도만 하고 있다고 했다.
피하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지방분해시술들은 대개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다. 약물 혹은 이산화탄소 같은 매개질을 조직 속에 넣어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시술이 아프다면서도 포기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예뻐지려면 이 정도는 참아야지요’, ‘저도 제가 이렇게 독한 줄 몰랐어요’ 하신다. 그런 모습을 볼 때 가끔 여자라서 억울한 면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실제 억울하다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남성들도 날씬해지려고 아픔을 참고 관리한다. 고약하게도 아주 조금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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